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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가출청소년 힐링 프로젝트

가출청소년들의 컴백홈을 위한 힐링 프로젝트!

실종 신고된 가출청소년은 2만 9천여 명이지만 집계되지 않은 거리의 가출청소년은 20만여 명에 달한다. 가족문제나 학업문제로 집을 나오지만, 거리의 현실은 청소년들에게 더욱 냉혹하다. 가출한 아이들이 맨 처음 겪는 문제는 생존의 문제이다. 숙식을 구하기 위해 생계형 범죄에 노출되는 아이들이 범죄에 들어서는 시간은 단 하루다. 어쩌면 그 하루라는 시간 속에 아이들은 새로운 인생을 찾을 수도 있고, 범죄자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 아이들은 오늘도 그 하루의 절실함을 안고 거리를 헤맨다. 꿈을 꾸어도 부족한 시간에 울타리 없는 삶에 길들어지는 가출청소년들의 삶을 되돌릴 수 있도록 그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고,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줄 대안을 모색해본다.

1. 길 위의 아이들

가정을 탈출해 거리에 갇힌 아이들!

가정, 학교에서의 문제 때문에 거리로 뛰쳐나오는 아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죄에 쉽게 손이 닿는다.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급으로 생활비를 벌 수 없는 가출청소년들은 절도와 강도, 성매매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며 빠듯한 거리의 삶을 살아간다. 세상은 범죄라 하지만, 아이들은 생존이라 말하며 거친 길 위의 삶에 길들어 간다. 집을 나와 학교도, 쉼터도 가지 않고 그저 거리를 전전하는 아이들. 과연 이 아이들을 그대로 두어야 할까? 거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심각해져 가는 범죄능력과 문제적 사항을 알아보고,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장활동가, 사회복지사, 음악치료사, 정신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멘토단의 도움을 받아 저마다 가출의 속사정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 5명이 지금과는 다른 내일을 만들기 위해 도전했다. 그러나 6주간의 생활에 앞서 떠난 짧은 여행에서부터 아이들은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과연 아이들의 컴백홈은 가능한 것일까?

2. 길 잃은 아이들의 집

평범한 일상에 조금씩 다가가는 아이들!

여행에서 돌아온 후, 아이들에게는 멘토들과 함께 생활할 집이 생겼다. 시설도, 학교도 아닌 6주 동안 기다려주고 지켜봐 주기로 약속한 길 위에 세운 집, 일명 우리 집이다. 모텔과 원룸, 찜질방을 전전하던 아이들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 집과 새로운 가족이 생긴 아이들에게는 함께 사는 동안 지켜야 할 약속도 생겼다. 가족회의를 통해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아이들. 그러나 거리에서의 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규칙을 어기기 일쑤였고, 그런 아이들에게 약속과 존중의 의미를 알게 해주고 싶은 멘토 사이에는 묘한 긴장이 흘렀다. 여기에 소통과 표현에 서툰 한 아이는 진통제를 한꺼번에 삼키는 돌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가출청소년들의 삶과 내면을 직면하게 된 이후, 아이들은 치유를 위한 종합심리검사를 받았고, 집을 떠나 가장 먼저 무너지는 보통의 일상을 되돌리기 위해 쓰레기 분리수거, 설거지 등의 일상생활 기술에 도전하게 되었다. 무질서한 습관의 아이들은 보통의 일상을 즐길 수 있을까?

3. 집으로 가는 길

내일을 꿈꾸고 미래를 바라보는 아이들!

당장의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무서울 게 없는 아이들. 만약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면 오늘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아이들은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꿈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소설가, 바텐더, 모델을 꿈꾸는 아이들은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체험을 하게 되었고, 아이들 일상에는 조금씩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아이들이 집단폭행사건에 휘말리면서 한 아이가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변화를 위해 노력하던 아이들과 멘토들, 과연 다사다난한 사건들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저마다의 문제를 안고 사는 가출청소년들을 힐링한다고 하기에 6주는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천천히 문제를 딛고 앞으로 조금씩 나아갔다. 자극적인 삶에 길들었던 아이들은 마음의 짐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집이나 대안 가정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학교에 다니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평범한 일상을 잘 견딜 수 있을까? 상처 많은 아이들과 그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멘토들이 같이 살아낸 6주간의 시간은 과연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